01. 유산설명
대곡리 암각화는 태화강 상류의 지류 하천인 대곡천의 수직절벽에 위치해 있으며, 너비 약 8m, 높이 약 4.5m 규모의 중심 암면과 10곳의 주변 암면에 312점 정도의 그림이 새겨져 있다.
대곡리 암각화에는 고래와 같은 바다동물과 호랑이, 사슴 같은 육지동물, 동물 사냥과 고래잡이 과정 등 선사시대 사냥과 해양 어로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특히 동물 그림은 생태적 특징을 매우 상세하게 표현하고 있어 고래, 거북, 바다사자, 새, 상어, 물고기, 사슴, 멧돼지, 호랑이, 표범, 담비, 늑대 등 약 20여종의 동물을 구분할 수 있다.
대곡리 암각화에는 고래사냥 과정 중 고래를 면밀히 관찰하는 탐색의 결과로 고래 종과 습성 등이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다. 고래의 종류는 분기(分岐) 형태, 머리와 입의 모양, 몸통의 형태, 가슴지느러미와 꼬리 등의 특징을 통해 구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고래는 북방긴수염고래, 혹등고래, 귀신고래, 향고래, 들쇠고래, 범고래, 상괭이로 최소 7종이다.
대곡리 암각화 암면의 상단부는 2~3m 정도 처마처럼 튀어나와 자연적인 바위그늘을 만들어 비바람으로부터 암각화를 보호하고 있으며, 암면은 북서쪽을 향하고 있어, 3~11월 오후 3~5시 사이 암면에 햇빛이 들어오면 그림이 더욱 뚜렷하고 입체적으로 보인다.
대곡리 암각화는 천전리 암각화와 더불어 '반구천의 암각화'라는 명칭으로 세계유 등재가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