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두: 오감도(烏瞰圖) 

Yeondoo Jung: Crow's Eye View

울산시립미술관의 미디어아트 전용관(XR랩) 2번째 전시로 정연두 작가의 《오감도(烏瞰圖)》를 준비하였습니다. 《오감도》는 까마귀의 시선으로 바라본 울산의 모습입니다. 이상의 시(詩) <오감도(烏瞰圖)>에서 영감을 받은 작가는 한 곳에 오래 정주하지 못하고 이동하며 살아가는 현대 도시민들의 삶을, 서식지를 찾아 먼 여행을 떠나는 까마귀 떼에 비유하여 표현하고 있습니다. 작품에 등장하는 가수 안코드(Aancod)는 일본인 부모를 두고 한국에서 성장한 백인 보헤미안으로, 어디에도 귀속되지 않고 정처 없이 살아가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입니다. 작가는 까마귀 떼와 가수 안코드를 통해 울산의 모습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그려내고 있지만 사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도시의 꿈을 은유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정연두 작가의 작업세계를 관통하는 실제와 허구의 미묘한 긴장관계가 실감미디어 작업을 처음 시도하는 이번 전시에 또 어떤 방법으로 구현되는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오셔서 함께 감상하는 기쁨을 나누시길 바랍니다. 

Ulsan Art Museum would like to present Yeondoo JUNG: Crow’s Eye View(烏瞰圖) as a second exhibition for the museum's Immersive Media Art Laboratory(XR Lab). This exhibition displays a view of Ulsan from the perspective of a crow. Inspired by a homonymous poem by Sang YI, the artist depicts a flock of crows traveling to look for habitats, portraying the unstable life of modern citizens who live without a certain destination metaphorically. The singer Aancod, a white Bohemian raised in Korea with Japanese parents, appears in the work as a free soul who wanders from place to place with no attribution. 

The artist depicts Ulsan based on the documentary through crows and the singer, but in fact, metaphorically reflects the dream of a city that we should aim for.

The artist's very first attempt on immersive media and a subtle tension between reality and fiction permeating the artist's oeuvre will be the essence of this exhibition. Please come and join us for enjoying the beauty of Ulsan through the Crow’s Eye View.

※ 실감영상 회당 러닝타임 : 14분 16초

    Running Time per Immersive Vidieo : 14' 16"

* 문의 : 전시 담당  허정선 052-229-8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