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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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곡천 유역과 서부 울산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대곡댐의 건설과 이주민에 대한 기억은 댐 건설과 이주민의 이야기, 대곡천 주변의 문화유산 등을 소개하였다. 서부 울산의 역사와 문화에서는 ‘언양문화권’이라 불리는 서부 울산의 역사문화를 옛 문헌과 지도 등을 통해 전시하였다. 언양현 호적대장 등을 통해 옛 언양 사람들의 생활을 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서부 울산의 유교문화와 불교문화를 여러 유물로 전시하였으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를 영상으로 소개하였다. 그리고 천정에는 오리모양 토기를 모티브로 대곡박물관의 공간·역사적 상징성을 담은 추상조각을 설치하였다.

백련서사와 구곡을 그린 그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11-12-22
조회수 128
첨부파일
백련서사 산수도.jpg백련서사 산수도.jpg (6.1MByte)

백련서사와 구곡을 그린 그림(복제)

백련서사산수도 白蓮書社山水圖
조선 19세기  
복제

최남복이 정한 '백련구곡'을 그린 작품입니다. 일반적인 구곡도와는 달리 길지를 찾는 산도(山圖) 형식의 그림으로 물길이 빠져나가는 것과 들어오는 것을 표현하여 명당도에 입각한 산세를 표현하였습니다. 일곡 국사봉(國師峯), 이곡 장천사 침계루(障川寺 枕溪樓), 삼곡 구도동(求道洞), 사곡 자하봉(紫霞峯), 오곡 백련서사(白蓮書社), 육곡 옥련암(玉蓮庵), 칠곡 달관대(達觀臺), 팔곡 호계(虎溪) 동쪽, 구곡 녹우담(鹿友潭)이 그려져 있습니다. 구곡 중 대부분은 대곡댐이 지어지며 물 속에 잠겨 현재 정확한 위치를 찾기 어렵습니다.



백련구곡도가(白蓮九曲櫂歌) / 백련정 아홉 굽이의 뱃노래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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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년(순조 8, 1808) 가을 칠월 열엿샛날에 풀섶으로 떼를 엮어 태을담(太乙潭)에 띄우고 아이들에게 <어부사(漁父詞)>를 이어 부르도록 하였다. 소용돌이치는 물을 거슬러 굽어드니 아득히 생각나는 사람을 보지 못하는 탄식이 있었다. 손을 씻고 주자(朱子)무이도가시에 차운해서 스스로 흥을 풀고, 또 함께 노닐던 여러 군자들에게 받들어 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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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의 상서로운 빛깔에는 신령함이 숨겨져 있고

그 속에 건곤(乾坤)이 있어 만상(萬象)이 깨끗하네.

홀로 고깃배에 기대어 노를 치며 노래하니

천년 동안 전해지는 푸른 물가를 거슬러 오르는 소리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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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곡(一曲)은 층대(層臺)인데 그림 배가 겹쳐 있고

금빛 노을과 옥 같은 이슬이 갠 시내에 방울지네.

국사봉(國師峯)은 보이지 않고 높은 방아가 남았는데

천둥 그친 맑은 하늘에 붉은 연기가 일어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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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곡(二曲)은 침계루(枕溪樓)인데 자하봉을 받아들이고

오랜 시간 절을 하니 그 얼굴이 우뚝하네.

도인(道人)과 선사(禪師)는 잠 못 들고 향을 사르고 앉으니

맑은 풍경소리 속에 수풀이 만 겹이네.

<o:p></o:p>

삼곡(三曲)은 달리는 물이니 배 뒤집힘을 경계하는데

푸르고 서늘한 바위에 앉으니 하루가 일년(一年)인 듯하네.

은사를 초대하는 글을 짓고 나니 앞길이 혼미하고

세속에 홀로 서니 뜻이 가련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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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곡(四曲)은 용천(龍泉)에 있는 만 길의 바위인데

이끼와 철쭉이 엉클어지고 늘어져 비치네.

신선이 신비한 금빛 속에 엄연하게 앉으니

밤기운은 헛되이 달빛 비친 못에 환하네.

<o:p></o:p>

오곡(五曲)은 높다란 바위굴로 형세가 매우 깊숙한데

서재가 우뚝하게 성근 숲에 걸려 있네.

그 속의 참된 즐거움을 누가 알리요?

석 자의 거문고는 태고(太古)의 마음을 머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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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곡(六曲)은 쇠잔한 암자로 푸른 물굽이에 싸였는데

새벽종 소리가 덩굴풀 더미에서 울려 나오네.

감히 깨우치고 살펴 참으로 잘 깨달았다고 말하리요?

다만 내 마음이 잠시도 한가하지 못함을 부끄러워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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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七曲)은 이어진 산줄기로 바위가 여울에 삐죽한데

창룡(蒼龍)이 서린 모습을 물속에서 보네.

어찌하여 인간세상에 비를 일으키지 않고

한 해가 다 가도록 무심히 푸르고 차가운 속에 누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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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곡(八曲)은 바위 언덕으로 잡초 길이 열려 있는데

이슬 꽃 피는 시절에는 나그네가 다시 돌아오네.

물의 근원 다한 곳에 다시 뽕과 삼이 엉킨 들판 펼쳐지니

도리어 가을바람이 비를 몰아올까 두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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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곡(九曲)은 소요(逍遙)라고 하는 가파른 절벽인데

널따랗고 평평한 언덕이 긴 시내를 기르고 있네.

맑고 빈 보배로운 거울이라서 속물에 걸림이 없으니

구름 그림자와 별빛이 한 하늘에 함께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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