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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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행사

XR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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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詩 : 시간의 시

기간 2025. 8. 28. - 2026. 1. 25.
장소 XR랩
작가 박제성
관람료 성인: 1000원(울산시민 500원) / 어린이, 청소년, 경로: 무료
주최후원 울산시립미술관
時詩 : 시간의 시

반구천의 암각화는 인류가 남긴 가장 오래된 시각적 기록이자, 삶과 기억이 겹겹이 쌓인 시간의 지층이다. 고래와 사슴, 배와 사람들 등의 형상들은 단순한 그림을 넘어, 인간이 자연과 맺어온 관계와 공동체의 염원을 증언한다. 수천 년의 시간이 새겨진 이 암각화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함께 사유하게 한다.

이번 전시는 반구천의 암각화가 품은 다층적 시간성을 인공지능과 로봇, 홀로그램 등 동시대 기술 언어로 풀어낸다. 전시장 외부에 놓인 조각은 자연과 인위의 관계를 형상화하며, 내부 중앙에는 로봇 팔이 홀로그램을 투사하여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몽환적으로 흔들리게 한다. 벽면 영상은 실제 암각화의 기록과 함께, 인공지능이 생성한 가상의 역사를 새긴 기록들이 뒤섞여 서로 다른 시간의 흔적들을 보여준다.

관람자는 이 공간을 걸으며 현실과 가상, 기억과 꿈,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는 흐름 속에 몸을 두게 된다. 이 속에서 자신의 의식을 중심으로 여러 시간들을 연결하며, ‘나’라는 존재가 어떤 시간의 흐름 속에 자리하고 있는지를 깨닫게 된다. 이는 단순히 시청각적 경험을 넘어, 시간과 기억이 기술에 의해 어떻게 새롭게 해석되고 재구성되는지 생각하게 만든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오늘날 디지털 문명 속에서도 여전히 영험한 무대가 된다. 이곳은 우리에게 묻는다. “이 시대와 다가올 미래에 인류가 추구해야 할 가치는 무엇인가.”



*박제성
박제성은 동양 철학과 현대 과학을 바탕으로 감각과 인식, 인간의 주체성을 탐구해온 작가다. 미디어, 설치, 조각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로봇, 뇌파 인식 등 첨단 기술을 예술의 언어로 풀어내고 있다. 그는 기술이 주도하는 미래 사회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공공미술과 공연 등 새로운 소통 방식을 실험한다.

서울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영국 왕립예술대학교(RCA)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전시로는 런던 LUX(2021), 《서울라이트 DDP(2021), 비엔날레 미디어시티 서울(2016), Ars Electronica(2017–2019) 등이 있다. 2010년 중앙미술대전 대상, 2016년 VH 어워드 그랑프리를 수상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작품

시(時/詩)의 겹, 2025, 3채널 비디오, 11분.

시(時/詩)의 겹, 2025, 3채널 비디오, 11분.

나비의 시(詩), 로폿팔, 홀로그램팬, 지양성 스피커, PC, 230×135×135cm.

나비의 시(詩), 로폿팔, 홀로그램팬, 지양성 스피커, PC, 230×135×135cm.

정보담당자담당부서 : 울산시립미술관 연락처 : 052-229-8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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