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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 시스틴 채플 | 1993

작가명 백남준PAIK Namjune
작품명 시스틴 채플
제작년도 1993
재료 영상 설치; 4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프로젝터 34-42대, 비디오 프로세서, 비계구조물
규격 가변크기
부문 뉴미디어
관리번호
전시상태
백남준(白南準, 1932-2006)은 일본 도쿄대학교에서 미술사와 미학, 음악학을 공부했으며, 1956년 독일로 떠나 뮌헨대학교에 입학해 음악학과 미술사를 공부했다. 1957년 프라이부르크 고등음악원에서 작곡을 배웠으며, 1958년 다름슈타트 국제 현대음악강좌에서 존 케이지를 처음 만났다. 1959년 뒤셀도르프 갤러리 22에서 그의 첫 작품인 〈존 케이지에 대한 경의: 테이프와 피아노를 위한 음악〉을 초연했고, 1961년 조지 마키우나스를 만나 플럭서스(Fluxus)의 창립 멤버 중 한 명으로서 음악, 퍼포먼스, 비디오 아트를 결합한 선구적 실험예술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1964년 뉴욕으로 이주해 활동했으며, 샬롯 무어만과 함께 <오페라 섹스트로니크>(1967) 공연 중 음란죄로 경찰에 연행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나갔다. 1979년부터 1995년까지 독일 뒤셀도르프 미술아카데미 교수로 재직했으며, 1984년 뉴욕과 파리, 베를린, 서울을 연결하는 최초의 위성중계 작품 <굿모닝 미스터 오웰>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1993년 제45회 베니스 비엔날레에 독일관 작가로 참여해 황금사자상을 수상했고, 1995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개관에 크게 기여했다. 1995년 한국 호암재단 호암상, 1997년 독일정부 훈장인 괴테 메달을 받았다. 1999년 독일 『캐피탈』지 선정 세계 100대 작가 중 8위에 올랐으며, 2000년 한국정부의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2000년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이 열렸다. 2006년 마이애미에서 타계했으며, 2008년 10월 경기도 용인시에 백남준 아트센터가 개관했다. 

백남준은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폭넓은 그의 작업 전반은 단순히 비디오 아트로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백남준의 초기 작업은 전위음악에서 비롯된 실험행위였다. 그는 전자매체와 퍼포먼스를 통해,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과 미국을 오가며 활동했지만 백남준의 작업에서 동양적인 요소는 자신의 뿌리를 잃지 않으면서 동서양의 조화를 이루는 고유한 상징과도 같았다. 그는 TV부터 레이저까지 새로운 미디어를 예술의 영역에 도입하는 데 거리낌이 없었으며, 언제나 기존의 관습과 제도적 의미에서의 예술을 총체적으로 해체하고자 했다. 동양과 서양, 이미지와 오브제, 디지털과 아날로그, 고급예술과 대중예술, 문명과 자연 등 이분법적 경계를 넘어 ‘탈영토화’를 꿈꿨던 백남준은 모든 창조적 사유가 도달할 수 있는 무한한 자유를 위해 쉼 없는 노마드적 삶을 실천하며 현대예술의 영역을 확장한 선각자였다.

<시스틴 채플>은 수십 대의 비디오 프로젝터로 구성된 설치 작품으로, 서로 다른 크기의 영상을 전시 공간의 벽과 천장에 중첩시켜 빛과 소리로 매혹적인 환경을 만들어낸다. 백남준은 미켈란젤로의 시스틴 채플 천장화에서 영감을 받아 이 작품을 제작했다. 실제 예배당의 천장화에는 창세기의 내용과 성인들이 그려져 있지만, 백남준의 예배당에는 그의 영상작품들과 동시대 예술가들이 등장한다. 첫 번째 채널은 백남준이 류이치 사카모토(Ryuichi Sakamoto), 샬롯 무어만(Charlotte Moorman),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 존 케이지(John Cage), 머스 커닝햄(Merce Cunningham) 등과 진행했던 공동 작업의 이미지 조각들이다. 두 번째 채널은 이국적인 생김새의 물고기가 헤엄치는 장면으로, 백남준의 <Fish Flies on Sky>(1975)를 연상시킨다. 세 번째 채널의 제목은 <깃발을 든 펑크 소녀>로, 미국 성조기 위에 누워 있는 누드의 여성이 소용돌이치는 영상이다. 네 번째 채널은 백남준과 요제프 보이스(Joseph Beuys)가 도쿄에서 함께했던 공연을 편집한 것이다. 이 작품은 백남준이 1993년 베니스비엔날레에 독일관 작가로 참여했을 당시 발표한 것으로, 대담한 공간 연출과 작품 배치를 통해 압도적인 경험을 선사해 호평을 받았다. 백남준은 이 전시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정보담당자담당부서 : 울산시립미술관 연락처 : 052-229-8423, 8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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