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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홀저 | 리빙 | 1989

작가명 제니 홀저Jenny HOLZER
작품명 리빙
제작년도 1989
재료 영상 설치; LED 텍스트; 빨간색 다이오드, 알루미늄 하우징
규격 13.3x276.6x7.6cm
부문 뉴미디어
관리번호
전시상태 비전시
제니 홀저(1950-)는 오하이오 대학교에서 회화 및 판화를 공부하고,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회화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7년 뉴욕 휘트니 미술관에서 독립연구프로그램 과정에 참여하게 된 경험은 공공 영역에서 전통 회화의 한계를 인식하고 작가가 미술의 개입, 정치적 성격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작가는 일상의 사물에서부터 건물, 자연풍경에 이르기까지 언어를 투사하는 초대형 프로젝션으로 대중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2000년대부터는 역사적 비극에 희생된 피해자들의 자료와 증언을 텍스트로 적극 활용하며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1990년 제44회 베니스 비엔날레 미국관을 대표하는 첫 여성 작가로 선정되어 황금사자상을 수상했으며, 구겐하임미술관, 휘트니 미술관, 루브르 아부다비, 테이트 모던 등 국제적 미술관과 공공장소에서 작업을 선보였다. 

40여 년간 언어를 작품의 주요 소재로 사용하며 의식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온 제니 홀저는 당대의 정치·사회적 이슈들을 직시하게 함으로써 보다 확장된 공론의 장을 구축해왔다. 작가의 첫 번째 텍스트 작업인 <경구들>(1977) 연작은 알파벳 순으로 나열된 250여 개의 문구로, 맨하탄 거리에 익명의 포스터 형식으로 게시되었다. 작가는 모두에게 친숙한 텍스트를 사용함으로써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허락된 예술에 공공성을 부여하고, 텍스트에 강렬한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새로운 형태의 개념미술을 탄생시켰다. 과도한 정보화시대에 언어에 무감각해진 현대인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는 제니 홀저의 작업은 관람객을 능동적인 독자로 전화시키는 동시에 공감과 치유, 소통과 회복의 가능성을 전달하고 있다. 

<리빙>은 1980년에서 1982년까지 작가가 기록한 ‘Living’이라는 글 속에서 발췌한 문장으로 1989년 LED를 이용해 제작되었다. 제니 홀저는 1980년대 후반부터 LED를 이용하여 실내설치 작업을 진행했는데, ‘작품의 조각적인 측면을 부각시키고, LED의 빛과 움직임을 통해 공간을 예측할 수 없는 장소로 변화’시키는 도구로 활용되었다. 부드럽게 점멸하며 선형적으로 흐르는 문자는 관람자의 시선을 붙잡으며 문구의 의미를 지속적으로 일깨우게 한다. 속도감을 가지며 일시적으로 발화하는 텍스트들 -“도시에서는 많은 개들이 주인 없이 떠돌아 다닌다. 사람은 아무도 자신을 못 찾게 될 때 바로 안심할 수 있다. 일단 무언가를 할 줄 알게 되면 한번 더 시도해 보기 마련이다. 청년들도 예고 없이 출혈이 발생해 죽을 수도 있다......”- 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의미로 다가오며 우리의 삶을 환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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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담당자담당부서 : 울산시립미술관담당자 : 이정란, 전수정연락처 : 052-229-8423, 8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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