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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먼 콜겐 | 박테리움 | 2021

작가명 허먼 콜겐Herman KOLGEN
작품명 박테리움
제작년도 2021
재료 단채널 영상, 2채널 음향; LED 패널, 오디오 시스템
규격 영상: 20분, 오브제: 300x300X300cm
부문 뉴미디어
관리번호
전시상태 비전시
허먼 콜겐(1957-)은 캐나다 미디어아트 1세대 거장이자 오디오 시네마틱 아트 장르의 선구자로, 몬트리올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프라하 비엔날레(2003), 파리 퐁피두 센터(2005), 베니스 비엔날레(2006), 아르코미술관(2012), 몬트리올 현대미술관(2019), 국립현대미술관(2022)을 비롯해 세계 유수의 비엔날레 및 전시에 참여했으며, 2000년 몬트리올에서 시작해 현재 샌프란시스코, 멕시코시티, 도쿄, 바르셀로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등 6개 국가와 도시에서 열리는 디지털 뮤직 페스티벌 ‘뮤텍(MUTEC)’에 거의 매년 참석해 디지털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오디오 시네마틱 작품을 선보여왔다. 2004년 캐나다 베스트 뉴미디어 오디오 작품상, 뉴욕 독립영화제 및 비디오 페스티벌 최우수 실험영화상을 비롯해 2009~2010년 연속 파리 쿼츠 상, 2010년 린츠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디지털 음악 부분을 수상했으며, 파리 퐁피두 센터 등에 작품이 소장돼있다. 

허먼 콜겐은 설치, 비디오, 영화, 퍼포먼스 등의 비주얼 작업을 사운드와 밀접하게 결합시켜 독특한 미학을 만들어내는 오디오-시네틱 조각가다. 그는 다양한 미디어의 교차점에서 각 요소들이 긴장과 조화를 이루도록 한다. 주제 면에서는 인간을 둘러싼 자연 또는 환경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먼지’ 시리즈나 ‘바람’ 시리즈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시각화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으며, <에프터 쇼크>에서처럼 핵 폭발 후 남는 핵 폐기물과 폐허가 된 세상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며 인류의 미래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한다. 이러한 작업을 위해 콜겐은 다양한 협업을 시도하는데, <동위원소>에서는 프랑스 국가 핵 물리 연구 센터인 ‘GANIL’ 연구자들의 도움을 받아 핵 충돌로 인해 생성된 데이터를 빛과 음향 데이터로 전환해 실시간으로 감각할 수 있도록 했고, ‘지진’ 시리즈에서는 실시간으로 입력되는 지진파를 이미지와 사운드로 변환했다. 이처럼 허먼 콜겐은 미시적 관점에서의 아주 작은 입자들, 원소, 신경, 파장 등을 다루며 양자역학적 관계 속에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박테리움>은 생물학자 탈 다니노와의 협업으로 제작한 오디오-비주얼 비디오로, 코로나 19(COVID-19) 바이러스로 인해 한시적으로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야 했던 우리의 현실을 디지털 이미지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허먼 콜겐은 직접 다룰 수 없는 코로나 19 바이러스 대신 그와 유사하게 전염을 일으키는 프로테우스 미라빌리스균을 연구했다. 프로테우스 미라빌리스균은 1885년 독일의 미생물학자 구스타브 하우저(Gustav Hauser, 1856~1935)가 인간의 장에서 발견한 세균으로, 움직임이 빠르고 균의 집락 형태가 끊임없이 변화하는 특성을 갖는다. 하우저는 이런 성질에 따라 균의 이름을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변신술의 귀재 프로테우스에서 따왔다. 작가는 이 변화무쌍한 바이러스를 흉내낸 디지털 바이러스를 만들고, 빛, 진동, 소리 같은 외부 요인을 가한 다음 인공적으로 생성되고 프로그래밍된 바이러스들이 반응하는 움직임을 기록했다. 다양한 배율의 현미경으로 바라본 것 같은 디지털 바이러스 영상은 먼지나 바람 등을 다뤘던 전작들처럼 인간의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강한 영향을 주는 존재에 대한 허먼 콜겐의 관심을 드러내며, 팬데믹 시대를 미시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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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담당자담당부서 : 울산시립미술관담당자 : 이정란, 전수정연락처 : 052-229-8423, 8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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