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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캐노거 | 빌로우 III | 2020

작가명 다니엘 캐노거Daniel CANOGAR
작품명 빌로우 III
제작년도 2020
재료 LED, 메탈 프레임
규격 129.5x57.8x180.3cm
부문 뉴미디어
관리번호
전시상태 비전시
다니엘 캐노거(1964-)는 스페인 출생으로 1987년 마드리드 콤플루텐세대학교에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고 1990년 뉴욕대학교와 국제 사진 센터에서 사진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5년 마드리드의 아엘레 갤러리와 파리의 에델 스튜디오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고, 2000년 리마 비엔날레, 2002년 바르셀로나 산타모니카 아트센터, 2003년 카이로 비엔날레, 2008년 마드리드의 레이나 소피아 현대미술관, 2009년 뉴욕 자연사박물관, 2011년 선댄스 영화제, 2014년 뉴욕 타임스퀘어, 2017년 플로리다 탬파 공항, 2020년 두바이 엑스포 등에서 전시했다. 1997년 스페인 국영 라디오의 크리티컬 아이 어워드(Premios Ojo Crítico)에서 시각예술상, 2009년 마드리드 시의 빌라 드 마드리드상 사진상, 2011년 마드리드 문화 2010 커뮤니티상 사진상을 수상했다.

다니엘 캐노거는 사진, 프로젝션, LED 스크린 등을 활용한 이미지로 기술이 세상에 드러나는 방식과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는 작가다. 초기작에서는 주로 광섬유와 프로젝션을 활용해 기술이 인간의 신체를 어떻게 파편화하거나 연장시키는지 사유했다. 그는 내시경 카메라를 활용해 피부의 표면과 피부조직을 촬영하거나, 인체에 살고 있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 주목하거나, 각막 또는 망막의 이미지로 ‘시선(응시)’의 개념을 시각화했다. 한편으로는 컴퓨터, 비디오테이프, 장난감 등 기억을 저장하거나 매개하는 사물들을 쓰레기더미처럼 쌓고 그 사이에 인간들이 시체처럼 깔려있는 사진으로 디지털 공간에 정보와 기억이 복잡하게 얽힌 현 세태를 꼬집거나, 인간들이 거미줄에 걸린 듯 매달린 사진으로 디지털 네트워크망에 휘감겨 있는 우리의 모습을 비유했다. 그는 또한 전선, 전화선, 컴퓨터 케이블선 등으로 누에고치를 만들거나, 거미줄처럼 엮거나, 레이저 경보기처럼 공간에 설치하거나, 뜨개질을 하듯 직조해 조형물을 만들었다. 이후 그는 곡선 형태로 휘어질 수 있는 LED 스크린을 재료로 사용하는데, 그는 이 스크린을 ‘현대적인 직물’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스크린 위에 디지털 애니메이션을 송출해 움직이는 추상회화처럼 연출했다. 캔버스 위에 굳어진 물감이 아니라 마치 액체물감처럼 유동적인 색채는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정보 값이 변환된 것으로 단 한 순간도 동일한 이미지로 고정되지도, 반복되지도 않는다. 작가는 이를 통해 정보사회의 끊임 없는 흐름을 시각화하며 우리의 기억체계와 대비시킨다. 

<빌로우 Ⅲ>는 LED로 이루어진 곡선의 스크린 조각이다. 스크린에는 구글 플랫폼에서 실시간으로 수집한 검색어 키워드, 유튜브 비디오와 뉴스 기사 등의 데이터가 추상적인 애니메이션으로 변환돼 벽에서부터 바닥으로 이어진 곡선을 따라 흐른다. 시시각각 변하는 색상은 해당 데이터가 얼마나 ‘핫’하고 인기 있는지에 따라 결정되고, 온라인상에 폭넓게 확장된 주제일수록 붉은 색을 띤다. 이 작품은 인터넷상의 트렌드, 알고리즘 등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의 일상 속에서 크고 작은 영향을 주는 빅 데이터의 흐름을 가시화한다. 다니엘 캐노거는 빠르게 흐르는 정보의 스레드를 시각예술로 승화시킴으로써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타임라인과 그 속에서 빠른 속도로 휘발되는 이미지와 텍스트들을 환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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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담당자담당부서 : 울산시립미술관담당자 : 이정란, 전수정연락처 : 052-229-8423, 8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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