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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비타 르제르 | 밀물 저 아래 | 2017

작가명 타비타 르제르Tabita REZAIRE
작품명 밀물 저 아래
제작년도 2017
재료 영상 설치; HD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동판
규격 영상: 19분, 오브제: 5x60x180cm
부문 뉴미디어
관리번호
전시상태 비전시
타비타 르제르(1989-)는 프랑스 파리 출생으로, 2010년 파리 도핀느대학과 덴마크 코펜하겐 비즈니스 스쿨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2013년 런던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비디오 아트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5년 놀란 오스왈드 데니스(Nolan Osward Dennis), 보고시 세쿠쿠니(Bogosi Sekhukhuni)와 함께 아티스트 그룹 NTU을 창립해 개인 활동과 병행했다. 2016년 파리 현대미술관, 2017년 요하네스버그의 골드만 갤러리, 2018년 베를린 PSM 갤러리, 2019년의 일본 히로시마 미술관과 호주 애들레이드의 오즈아시아 페스티벌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열었다. 그 외에 2014년 카이로 비디오 페스티벌, 2015년 런던 테이트 모던, 2016년 베를린 비엔날레, 2017 브라이튼 디지털 아트 페스티벌, 2018년 광저우 트리엔날레, 아테네 비엔날레, 고치 비엔날레,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2019년 파리 퐁피두센터, 런던 화이트채플 갤러리, 암스테르담 국제 다큐멘터리 필름 페스티벌, 2022년 부산 비엔날레 등의 전시에 참여했다.

타비타 르제르에게 예술은 영혼을 펼치기 위한 수단이자 방법이다. 그는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해 비디오 작업을 주로 선보이면서도 과학 기술과는 대척점에 있는 영적인 차원에 관심이 있다. 그 스스로 종교인이자 요가 수행자로서 실천적 삶을 살며, 단지 작품을 스크리닝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힐링 서클 등을 통해 타인과 영적으로 교감하고자 한다. 그는 프랑스에서 태어났지만 프랑스령 기아나의 카이엔에 머물며 자연에서의 치유를 탐구하고 있다. 특히 자신의 정체성과 관심사, 경험을 토대로 식민주의, 제국주의, 그리고 인종주의적 권력 구조를 드러내고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며, 피지배국의 상처와 트라우마를 어루만지고 치유하고자 한다. 이런 그의 작업은 일종의 ‘디지털-테라피’로서, 기술 발전에 따른 에너지의 불균형을 극복하려는 시도로서 유의미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밀물 저 아래〉는 ‘바다’를 소재로 디지털 시대의 ‘전자 식민주의(Electronic Colonialism)’에 관해 이야기하는 비디오 작품이다. 여기서 바다는 과거 제국주의적 식민지 시대의 강력한 요인이 된 대항해 시대를 상징하며, ‘정보의 바다’라고 불리는 인터넷을 의미하기도 한다. 과거 식민지 시대 무역품과 노예들을 실어 나르던 항로는 이제 광케이블을 통해 자본과 문화가 흐르는 통로가 됐다. 전자 식민주의는 ‘신 식민주의’와 유사한 개념으로, 자본력에 의한 기술 발전의 차이와 정보 값의 차이로 인해 여전히 과거의 강대국들이 선진국이 되어 지배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을 설명한다. 구글 검색창, 대중적 아이콘, 그래픽 이미지 등은 바다를 배경으로 콜라주하듯 나타났다 사라지며, 이는 문화적으로도 지배-피지배의 권력 구조가 발생함을 의미한다. 이런 대중문화의 자연스러운 흡수는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더욱 빠르게 이루어진다. 작가는 유쾌함을 가장하면서 밀물과 썰물처럼 반복되는 역사와 전자 식민주의에 의한 지배당하는 우리의 삶에 경종을 울린다. 한편 바다는 전통적으로 생명의 근원이자 포용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작가는 물이 갖는 치유의 의미를 춤과 노래, 수행자의 몸짓과 기도로 구현하면서 권력 구조의 매개로 여겼던 바다에 관한 재인식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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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담당자담당부서 : 울산시립미술관담당자 : 이정란, 전수정연락처 : 052-229-8423, 8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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