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울산지역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최근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어린이 교통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울산지역 스쿨존에선 총 37건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또 어린이 부상자는 총 38명으로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다.
연도별로는 2021년 6건(부상 6명), 2022년 16건(부상 17명), 2023년 15건(부상 15명)으로 2022년부터 크게 늘어난 뒤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국적으로도 스쿨존에서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스쿨존 내 교통사고(부상) 피해 인원은 2021년 563명, 2022년 529명, 2023년 523명으로 매년 500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가 가장 많이 난 곳은 지난해 기준 경기남부(91건)였으며, 이어 서울(82건), 경기북부(40건), 인천(37건), 부산(34건) 순이었다.
어린이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사망 사고도 전국에서 2021년 2명, 2022년 3명, 지난해 2명을 기록했다.
특히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2021년 9건(사망 0명, 부상 13명)에서 2022년 5건(사망 1명, 부상 5명)으로 소폭 줄었다가 지난해 7건(사망 1명, 부상 9명)으로 다시 늘었다.
지난해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일어난 어린이 교통사고 중 법규 위반 1위는 ‘안전운전 불이행’(192건)이었으며, 이어 보행자보호의무 위반(149건), 신호 위반(90건), 중앙선 침범(9건) 순이었다.
어린이가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차에 치여 숨지는 스쿨존 사고는 매년 끊이지 않고 있다.
2022년 12월에는 서울 강남구 언북초등학교 앞에서 초등학생이 음주운전 차에 치여, 지난해 5월에는 수원시에서 초등학생이 우회전 신호를 위반한 버스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올해 4월에는 송파구 스쿨존인 한 이면도로에서 4세 남아가 좌회전한 차에 치여 숨졌다.
강경숙 의원은 “민식이법 시행 이후 처벌이 강화됐지만, 교통안전이 여전히 미흡하다”며 “처벌 강화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문제에 대한 원인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이에 따른 교육·홍보·제도 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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