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영화인들을 울산으로 초대하다.

각종 영화 시상식과 행사에서 참석자들을 맞이하는 장소에 깔아 놓은 레드카펫, 그리고 그곳에서 인사하며 사진을 찍는 영화인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장면입니다. 레드카펫은 그리스 희곡 ‘아가멤논’에서 아르고스의 왕이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귀환할 때 신의 길을 상징하는 붉은 카펫을 깔고 맞이했다는 내용에서 유래되어 현재는 격식 있는 행사에서 성대한 환영과 극진한 대접의 뜻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세계로 이어진 바다와 바다의 어느 끝점을 향해 펼쳐진 레드카펫 그리고 그 끝점에 놓인 Director's chair(감독이 앉는 접이식 의자)는 전 세계의 감독들과 영화인들을 초대하고 환영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방사형 구도를 통해 역동적이고 웅장한 감정이 전달되도록 하였으며 표현을 최소화하여 컬러의 강렬한 대비를 더욱 강조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울산 국제 영화제의 첫 시작을 전 세계 영화인들에게 강렬한 인상으로 전하고자 합니다.

- 엠파운드 Art Director 박정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