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년 전 이 땅에 살았던 사람들은

특별한 공간을 찾아 두 곳의 바위에 그림과 문자를 새겨 그들의 생각과 염원을 담았습니다.

그렇게 남은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암각화는 시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같은 공간에 서 있는
지금 우리에게 자연의 경이로움과 인간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이야기합니다.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는 선사인의 창의성이 잘 반영된 작품입니다.
사실적이고 입체적인 그림, 독특한 구도, 다양한 고래의 모습과 고래잡이의 주요 과정이 담긴 그림은 이 지역 사람들의 예술세계와 문화를 잘 보여줍니다.

또한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는 선사시대에서 역사시대에 이르는 동아시아 연안 지역 사람들의 누적되는 문화와
다양한 사회단계를 그림과 문자를 통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독보적 유산이기도 합니다.
울산암각화박물관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흔적을 품은 국가 명승 울주 반구천 일원이 지닌 아름다운 경관의 중심에 위치합니다.

박물관 주변에는 선사시대의 암각화, 역사시대 그림과 문자가 있으며, 겸재 정선이 화폭에 담았던 반구대,
포은 정몽주를 추모하고 경관을 사랑했던 선비들의 삶이 녹아 있는 서원과 정자가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지질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공룡 발자국 화석이 남아 있고,
천혜의 환경 속에 서식하는 많은 야생 동식물이 살고 있습니다.

반구천 신비로운 야외 박물관의 시작점인 울산암각화박물관에서 일상을 벗어난 자연의 숨결을 느끼며,
시간으로 쌓아 올린 특별한 아름다움을 즐기는 소중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