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인증 때문에 해마다 토양검사를 의뢰하고 있습니다. 지역 기술센터마다 담당자마다 흙의 양을 500g이상, 600g이상, 1kg이상... 등 상이하게 요구하십니다. 1년에 한번 기술센터에 가다보니 넉넉하게 1kg 넘게 가지고 갔습니다. 작목반 다른 친구는 더 넉넉하게 가지고 갔구요. 보통 양이 넉넉해야 검사를 잘 할 수 있다고들 하시구요. 오후 5시10분 정도 갔는데, 아무도 안 계시더라구요. 아무리 불러도 사람이 안 나와서 1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울산농업기술센터도 공공기관이고 분명이 일하는 시간인데 불은 켜져 있고, 아무도 없었습니다. 한참을 기다렸더니 일하시는 분이 인사는 커녕 얼굴을 찡그리며 문을 열고 들어오시더라구요. 그러더니 제가 가지고 간 토양을 정리하기 시작하시는데, 같은 필지지만 시설과 노지로 나뉘는 곳이 있는데 각각 다른 봉지에 담은 흙을 하나로 합치시려는 거예요. 그래서 왜 이러시냐고 이건 같은 필지지만 작물이 다르고 시설과 노지로 분리되는 거니 합치지 말라고 했더니, 같은 필지에서 여러 작물에 대한 토양검증을 요청하시는 분들이 있으셔서 그랬다며 퉁명스럽게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어찌나 불친절하신지 좀 놀랐어요. 이 분은 여기 오시는 모든 농민분들에 이런 식으로 시비를 걸겠구나 싶더라구요. 같은 필지라도 넓은 땅이면 다른 필지나 마찬가지여서 구역별로 토양검증을 잘해서 농사 지으시려는 농민분들 마음은 전혀 이해를 못하시더라구요. 이런 농민들의 토양검정 의뢰를 세심하게 처리해주셔야하는 곳이 농업기술센터구요. 그리곤 분석의뢰서를 작성하는데, 보통은 한장에 어느필지 외. 이렇게 작성을 하는데, 필지가 붙어 있느냐 떨어져 있느냐, 떨어져 있으면 따로 작성해야 한다는 둥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을 하시며 사람을 기다리게 하십니다. 그 때 다행히 다른 젊은 직원 분이 오셔서 그냥 한장에 어느 필지 외... 이런 식으로 작성하면 된다고 해서 겨우 분석의뢰서를 작성했습니다. 사실 봉투에 이름, 필지, 작물, 평수 등을 세밀하게 적어놔서 분석의뢰서 간단하게 작성하고 흙 놓고 나오면 되는 일입니다. 그 다음에는 저희가 가져간 봉투에서 흙을 다 덜어내면서 울산기술센터 봉지에 아주 조금씩만 담으십니다. 일절 설명도 없으시고요.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자기네들은 500g만 있으면 된답니다. 그리고 덜어낸 흙을 옆에 치워 놓으십니다. 어떻게 하라는 말씀도 없으시구요. 그래서 이렇게 덜어낼 것이면 울산기술센터 토양검정 봉지를 몇개 달라고 했습니다. 내년에 여기 딱 맞게 담아오겠다구요. 그랬더니 그 봉투 몇장을 안 주겠다고 하시네요. 이거 원래 기술센터에서 주시는 거 아니에요. 했더니 말을 묵살하십니다. 보통 기술센터나 면에서 토양검사를 위한 지퍼백 봉투를 나눠주십니다. 그리곤 계속 흙을 덜고 말씀도 안 하시네요. 다 됐다는 건지 말씀도 안 하셔서 한참을 그냥 기다리고 있다가 나왔습니다. 원래 기술센터 토양검정실에 가서 비닐봉지 놓고 분석의뢰서 쓰고 나오면 5분도 안 걸리는 일을 아무도 없어서 기다리고, 일하시는 분이 이런저런 시비를 거져서 시간 걸리고, 다 됐다는 말씀도 안 하셔서 한참 걸렸네요. 요즘 악성 민원인들 때문에 공무원들이 힘드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저희는 악성 직원들 때문에 참 피곤하네요. 아직도 이런 불친절한 분들이 공공기관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해마다 일하시는 분이 바뀌시는 것 같던데, 울산농업기술센터에서는 일하시는 분들 친절 교육 같은 것 좀 해주셔야할 것 같아요. 다 그러신 건 아니지만 울산농업기술센터 직원분들은 대체로 굉장히 불친절하신 것 같아요. 요즘 대부분 공공기관 같은 데 가면 보통 굉장히 친절하게 안내해주시고 일처리도 금방 해주시는데요. 농업기술센터가 농민들이 힘내며 농사 지으라고 돕는 곳인데, 1년에 한번 방문하는데도 이렇게 기분이 나쁘면 되겠습니까? 여기 게시글을 보니 2023년 11월에도 토양검증 맡기러온 농민분이 불친절한 직원 분 만나서 겪은 비슷한 일을 올리신 글이 있네요. 답변으로 다시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고 적어놓으셨는데, 1년이 조금 지난 오늘도 비슷한 일이 있네요. 토양검사든 어떤 민원 관련이든 울산농업기술센터에 방문하는 농민분들께 좀 친절하게 안내하고 대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