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적 가치

반구천 암각화 경관 1 반구천 암각화 경관 2

반구천의 암각화

반구천의 암각화가 위치한 반구천 일원은 완만한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굽이쳐 흐르는 감입곡류 하천을 따라 기이하게 생긴 암벽면이 마치 병풍처럼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이러한 경관에서 3㎞ 구간의 노출된 암벽면에 새겨져 있는데, 특히 바위면 2곳에 집중적으로 그려져 있다. 두 바위면은 국보로 지정된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암각화이다. 두 바위면은 크고 판판하며, 자연적으로 절벽에 그늘이 생기는 구조와 소리울림 현상이 있는 환경이 공통적으로 확인된다. 이 바위면에 남겨진 그림과 문자는 신석기 시대부터 제작이 시작되어 신라시대 까지 암각 제작 전통이 이어진 유산의 증거이다.

등재기준(ⅰ) 인간의 창의성으로 빚어진 걸작

반구천의 암각화는 동아시아 연안 지역인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이 다양한 주제를 높은 수준으로 묘사한 그림이다.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이고 입체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이 지역 사람들의 예술세계와 문화를 보여준다. 특히 희소한 주제인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 과정의 주요 단계를 담은 그림은 선사인들의 창의성이 반영된 최고의 작품이다.

등재기준(ⅲ) 현존하거나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유일한 또는 적어도 독보적인 증거

반구천의 암각화는 약 6천 년 동안 암각 제작 전통이 이어진 유산이다. 반구천의 특별한 공간을 따라 바위 면에 남아있는 다양한 시대의 그림과 문자는 누적된 제작 전통의 독보적인 증거이다. 이러한 그림들은 선사시대부터 역사시대에 이르는 동아시아 연안 지역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문화와 다양한 사회 단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이례적인 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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